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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6

인생은 짧다!

 인생은 참으로 짧다. MS는 광고에서 인간이 태어나서 죽는데까지 약 40초를 할애했다. 한국인과 미국인 수명이 평균 78세이므로 광고에서 1초를 1.95년, 다시말해 약 712일로 생각한 것이다. 우리는 1초를 712일처럼 살고 있을까? 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 빠른 속도로 죽어간다. 너무 빨라서 체감할 수 조차 없다. 마치 지구가 비행기의 두배 속도인 시속 1,609km로 자전하는데, 인간은 단지 밤낮이 바뀌고 화장실 변기물을 내리면서 대충 인지할 뿐인 것과 같다. 게다가 이 죽음에 이르는 속도는 나이와 비례해서 가속도가 붙는다. 평균 약 80년을 산다지만 숨을 거두기 직전에 자신의 발자취를 파노라마처럼 되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간은 찰나의 속도로 죽어간다. 인간의 신체는 약 200조 개의 체세..

me thought 2010.09.01

죽음

그냥그냥 살다가 그냥그냥 죽어.. 강을 건너 누군가를 만나.. 그곳에도 사회는 있고.. 할일이 있겠지.. 누군가의 판단에 의해 좋은/싫은 곳으로 떠나 또다시.. 그리고 그곳에서 존재하겠지.. 영원히.. 어쨌든 끝나지 않는 것.. 죽음은.. 너와 내가 아는 이 세상을 떠나는 것 뿐.. 먼저 떠난이의 뒤를 잇는 것 뿐.. 미련을 버리지 못해.. 그 끈을 끊지 못해.. 아쉬움에 정리할 것들을 고려해.. 걱정은 슬픔을 초래해.. "멋지게 살다가 멋지게 가자.. 인생을 짧고 굵게.. 내일은 없다.. 지르자 오늘은 내가 쏜다.." 사라졌을때 기억해주는 사람이 없어야지.. 그래야 진정 내일이 없는 것.. 누군가의 머릿속에 갇혀.. 매년 굳어진 얼굴로 그들 앞에 비쳐.. 의지와는 상관없이 되살아나.. 기억을 더듬고....

me thought 2007.04.09

ISU.. 시체 발견..

내가 다니는 Iowa State University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건이다.. 지난 3월 31일 토요일 새벽 4시에서 4시반쯤.. 하우스 파티 도중 한 학생이 파티장을 빠져나와 기숙사로 향했고.. 그 이후 연락이 끊겼다.. 실종자는 Abel M. Bolanos, 19세, English 전공 2학년.. 그날 자신의 방에 도착한 흔적은 없었다.. 학교 홈페이지와 캠퍼스 곳곳에 사람을 찾는다는 공고가 붙기 시작했다.. 4월 2일 월요일..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한 사람이 Bolanos의 신용카드를 은행에 들고와서 분실신고를 했다.. 아직 Bolanos의 실종사실을 모르는 직원은 상대의 신원을 확인하지 않은채 돌려보냈다.. 실종 이후 계좌 잔액에 변화는 없다.. 하루만에 1000여명의 사람들이 자원해서..

일상으로 초대 2007.04.04

난.. 누구지..

JS님의 마음의 소리 3화 '굴욕' 중에서.. 요즘들어 이런 뜬금없는 생각을 한다.. 난 누구지? 열심히 교회를 나가고는 있지만(오늘도 자느라 안갔으면서!!-ㅅ-+).. 솔직히 말해서 나는 영생을 믿지 않는다. 아니, 믿기 싫은 것이지.. 그냥 죽으면 끝이면 좋겠어.. 기껏 죽었는데 다시 살아야 한다고? 지금 당장 생각해도 가슴을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후회되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시간을 되돌려 예전으로 돌아가 바로잡고 싶은 기억들.. 가끔 잠이 들기 직전이나, 생각없이 버스안에 몸을 싣고 있을때나, 혼자 술먹고 멍하니 쓰러져 있을때 주마등처럼 스치는 치가 떨리도록 싫은 내 어리석은 과거와 현재.. 이런걸 떠안고 죽은 놈을 살려내 다시 살라며 떠미는게 축복이 가득한 천국의 문인가? 아무튼.. 자기 자..

me thought 2006.10.02

살았어도 죽은 것...

영화배우 이은주의 죽음에 안타까워 짧은 글을 하나 남겼었지.. (아마도 이 글 바로 아래에 있을 듯..ㅎ_) holic씨가 남긴 답글에 답하면서 생각난게 있어 쓴다.. 주제는 "한 사람의 존재는 주변의 판단에 의해서만 성립된다." 다시말하면, 아무리 내가 무죄라고 해도.. 다수가 유죄라면 처벌을 받는거.. 항상 하는 이야기 같다.. 같은 주제로 몇번째 글을 쓰는지.. 쩝.. 그래도 생활하면서 언제나 느끼고 몇번이고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니까.. 언제나 했던 시시콜콜한 얘기 말고.. 살짝 다른 각도에서 볼까.. 이은주는 죽었다.. 이소룡도 죽었고.. 박정희도.. 마릴린먼로도.. 그러나 그들을 떠올리고.. 그들에 관해 이야기 하고.. 생각하면... 놀랍게도 그들은 다시 살아난다.. 육체적으로 살아나 돌아다니는..

me thought 200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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