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thought

편지 (Lime Rhyme Version)

mere hope 2010. 12. 22. 09:40

유치한 질문 같지만..
혹시 누군가를 진정 아껴본적 있어? 인생 중심축이 휘어질만큼 아파본적 있어?


안고싶어 그 눈빛 코와 입술, 마주잡은 손이 차갑지 않음을, 더듬어 놓기 싫은 추억을,

수년이 지났어도 여태 설레, 너 또한 역시 날 불러주면, 달려갈텐데, despite this fucking distance, 함께 담아갈텐데,

모든 것을 쏟아 그냥 너만 있으면, 생각할 것 없이 그저 안아줬으면,


maybe someday 만나겠지, 늘상 그렇듯 눈웃음 짓겠지, everyday 조금씩, 서로를 닮겠지,


가능하긴 할까, 환상, 항상, 섣부른 기대, 과장된 미래,

안주할 기반없는 가난한 시인, 난, 안녕, 잘 가, 그냥 떠나 보낸다, 비현실적 신음을 펜으로 토해낸다,


dejavu, all over again, feels like a dream, but dream won't set me free,

goes up & down like marry-go-round, music gets loud, but I'm still here, you can't still hear,


누군가의 팔에 안겨, 누군가를 바라보고, 누군가와 시간을 맞춰, 누군가의 기억에 사는 것,

약속한 미래와 야속한 현실은, 끝내 건내지 못한 나를 자주 불태우는 갈증이란 선물,

가파른 그림자를 넘어 찾은 빛은 결국 스펙트럼, 갈피를 잡지 못해 갈라진 기적같은 시작과 가려진 끝,

무한평행 두 선처럼, 같은 방향이라도 봤으면, 날카로운 가위 끝처럼, 멀어지진 말았으면,


say it, like no one is listening, say it.. say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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