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이 심하면 흔히들 늪에 빠졌다고 말한다. 서서히 정도가 심해져 헤어나올 수 없게되고, 죽음에 이르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어디에나 시작점과 원인은 있는 법. 이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한다. 착각의 시작 착각의 시작은, 당연하겠지만 상황을 멋대로 판단하는데 있다. 한두가지 평범한 사건을 원하는 방향으로 각색하여 해석한다. 하던 일을 멈추고, 동공이 풀린채, 멋대로 왜곡된 '오해'라는 놈에게 살을 붙여가기 시작한다. 이때, 마음맞는 다른 한둘과 쿵짝을 맞추는 것이 오해란 놈을 믿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살찌울 수 있는 비결이다. 상대방의 본의는 직접 묻지도 못하면서, 진실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3류 소설의 결말을 몰고간다. 왜냐고? 재밌으니까. 남 잘되는 꼴을 못보는게 이 곳 정서니까. 착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