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가 점점 거미를 닮아갈 때.. 욱 하고 덤벼드는 횟수가 점점 줄어갈 때..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의 경계가 깊어지고, 더구나 할 수 있는 것의 범위가 좁아질 때.. 키 높이 깔창을 장착할 때.. 머리 길이를 머리 감는 시간과 비례함으로 여길 때.. 재태크, 연금, 보험, 아파트 시세 따위에 고민할 때.. 롤스로이스 보다 아반떼로도 행복할 때.. 카페 쿠폰에 꼬박꼬박 도장 받을 때.. 쿠폰 안주는 카페는 안갈 때.. 한끼만 굶어도 힘들 때.. 창밖의 습도를 몸으로 느낄 때.. 90년대에 태어난 사람과 술마실 때.. 청첩장 받을 때.. 대학 캠퍼스 산책할 때.. 인명, 지명 등 명사가 혀끝에서 맴돌 때.. 부모님 흰머리와 주름이 늘어갈 때..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