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초대

으아악~ 웹사이트 일때문에 미치겠~

mere hope 2006. 12. 4. 14:45
공짜로 다른 사람 웹사이트를 만들어주기 시작한지 어언 7~8년이 흘렀다.
고딩시절 대부분 친구들과 선생님 홈피를 만들었고.. 에임스에 유학와서는 학생회나 교회 홈피를 만들었지..
하지만 작년부터인가 참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좋다고 무료봉사를 해야하는건지..
차피 내 시간과 노력을 쏟아 만들어내는건데, 돈을 받고 일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두달전..
학교 MU에서 웹마스터로 일하게 되면서 너무도 신난 나머지 집에까지 일을 들고와서 작업하곤 했다.
하루빨리 맡겨진 task를 끝내자는 생각에 2~3시간 더 남아 일하는건 물론이고, 혹시 못끝내면 집에 파일들을 챙겨와 작업했던 것..
(초반에 할일이 참 많았다. 이렇게 일이 밀려있으니 나를 선뜻 hire했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했지..ㅎ)
뭐 이렇게 열심히 해서 얻은것은 boss와 주변인들의 신뢰 뿐.. 그게 다 였다.
당연한 얘기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일은 절대 집으로 가져오지 않겠다."는 결심을 또하나 하게되었다.
(프리랜서로써 수주받은 일은 집에서 하는게 원칙이다. 아직 출장까지 갈 필요가 없기에..)

이 두가지 결심이 나를 이 웹 작업에서 한박자 쉬게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오늘 또 어쩔 수 없이 집에서 학교 웹사이트 작업을 하고 있다. 뭐.. 미칠 노릇..ㅎ

Iowa State University Memorial Union에 보면, 지하에 M-shop 이라는 문화공간 비슷한 곳이 있다.
음악 콘서트도 하고 간단한 식사도하고 뭐 그런 조명 아늑한 공간인데..
그 웹사이트는 특이하게도 외부 호스팅을 이용하고 있다.
학교 서버를 쓰면 돈도 안들고 괜찮을텐데 왜 그랬는지..

아무튼 M-shop의 특성상 액티브한 디자인을 하고 싶었는지, 웹사이트가 플래시로 구성되어있다.
필요에 따라 사이즈 변경이 불가능한 새창을 띄우기도 하고, 같은 창에서 html문서로 이동하기도 하고 멋대로다.

이 웹사이트를 수정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올때마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일단 내가 플래시와 안친할 뿐더러, 내가 학교에서 일할때 쓰는 컴퓨터에는 플래시는 커녕 포토샵조차 없다.
본래 포토샵5.0(-_-+)이 있었지만 새 컴터로 바꾸면서 그것도 사라졌다.

이런 열악한 환경 덕택에 학교에서는 웹사이트에 손도 못댄다. 따라서 집에서 작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
친절하게도 외부서버를 쓰는 덕에 집에서도 FTP 접속이 가능하다 (학교서버는 외부 접근이 불가능하다).
최근엔 리뉴얼까지 얼떨결에 하게되서 더 귀찮아졌다.

뭐.. M-shop 웹사이트는 그렇다 치고..

학교 서버에서 cookie를 이용한 로그인이 안먹는다.
limminho.com에 만들어 놓은것과 한치도 다를바 없는 코딩을 해놨는데, 유독 학교 서버에서만 작동하지 않는다.
브라우저 옵션에 가서 확인해보면 분명히 sac_login에 접속자 이메일이 저장되어 있는데, $sac_login으로 받아서 확인하게 하면 값이 없다고 나온다.
미쳐버릴 노릇..-_- 덕택에 하는 방법도 다 알고 있는 일을 10% 진행하고 멈춰버렸다.

mysql과 연동한 chain select 기능도 도저히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 대충 만들어놨는데, 5개 체인중에 4번째에서 막힌다.
분명 javascript에는 문제가 없고 내 php 코딩이 문제인데.. 방법을 못찾고 있다.

아무튼..

여기까지 요즘 내 머리털 빠지게 만드는 일들..ㅎㅎ 하소연 한번 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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